“보고서가 개판이네”라는 상사의 말에 “개처럼 일만 시키니까요”라고 응수하고 야근을 시키며 ‘보람’을 싸들고 온 사장에게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라는 돌직구를 날린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열광한다.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 상사를 위한 감정노동, 그리고 박봉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의 삶과 그대로 겹쳐서다. 오죽하면 직장인에게 ‘약이 된다’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그림왕양치기’란 필명으로 소시민의 이야기를 꾸준히 그리는 양경수 작가(33). ‘진지충’(모든 일에 지나치게 진지한 태도로 반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속어)을 온몸으로 거부한다는 그의 글은 가볍지만 현실성 강한 돌직구에 가깝다. 서울 영등포 작업실에서 처음 만난 날,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