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전신주에 전선과 통신케이블선들이 어지럽게 엉켜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통신사업자들이 길거리 전신주에 무단으로 통신용 전선을 설치하면서 시민들의 안전과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여론이 해마다 되풀이된다. 지난해 통신업체들이 허가를 받지 않고 전신주를 점거한 사례는 약 12만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위약금을 낸 곳은 LG유플러스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공 통신선 중 18%에 달하는 12만1320건이 무단으로 전신주에 설치됐다. 이는 2015년 6만3912건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한전은 전신주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통신설비에 정상 이용료의 2~3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청구하는 데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신주 무단 사용으로 거둬들인 위약금은 1514억60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기간 통신사업자 6곳에 부과한 위약금은 1249억9000만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년간 694억5000만원을 위약금으로 지불,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251억3000만원, SK텔레콤 183억8000만원 순이었다.


곽대훈 의원은 “한전이 내놓은 무단 통신선 설치 근절 방안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며 “강력한 제재 및 법적조치를 통해 불법행태가 근절될 때까지 감시·감독에 더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