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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은 처음 적용된 안면인식 기술인 ‘페이스ID’ 부품의 공급차질로 국내에는 올해를 넘겨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11월7일 발표한 2차 출시국 명단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이를 두고 업계는 아이폰8가 예상보다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면서 애플이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완판, 완판, 완판… 기록적인 행진
아이폰X의 등장 소식에 국내 애플 마니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17일 이통3사를 통해 진행된 사전예약은 연일 매진행진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을 예로 들면 1차 사전예약분이 3분, 2차도 1분50초만에 완판됐다. 곧이어 진행된 3차예약분도 17분만에 예약이 종료됐으며 4차예약도 7분30초 만에 막을 내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X의 경우 아이폰8보다 2배 이상 많은 예약건수를 보였다”며 “폭발적인 인기 탓에 공급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일선에서 우려하는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비싸도 인기 끄는 아이폰X
일각에서는 아이폰X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새로 도입된 기술을 꼽는다. 아이폰X에 새로 도입된 신기술은 ▲페이스ID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 ▲애니모지와 증강현실 등인데 이들은 앞으로 아이폰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될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IT업계 한 전문가는 “애플이 아이폰X을 기점으로 이전과 다른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아이폰X에 등장하는 신기술과 부품을 살펴보면 그 방향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 인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기적으로 아이폰X이 흥행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간혹 흘러나온다. 아이폰6와 6S를 구입했던 사용자들은 올해 단말기 변경 시기인 2~4년차에 접어들었다. 때문에 이들이 아이폰X을 대거 구매하면서 인기몰이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말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이 두 모델의 판매량은 약 1억3000만대에 달한다.
여기에 선택약정할인율 상향도 아이폰X의 인기를 부채질한다. 애플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 상황에서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오르면서 흔들리던 소비자들의 심리를 다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폰X 64GB모델을 구입해 6만원대의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선택약정할인 25%를 받으면 매월 8만7000~9만5000원가량의 요금을 납부하면 된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A씨(33·남)는 “단말기 가격만 놓고 보면 다소 비싼 감은 있지만 현재 납부하는 스마트폰 요금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매월 2만원을 더 내고 마음에 드는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X이 출시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급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번호이동건수가 나와봐야 흥행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지만 근래에 보기 드는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물량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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