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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아이폰X은 64GB(기가바이트) 136만700원, 256GB 155만76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폰X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전예약 매진 행진을 보이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날 ‘휴대폰의 성지’로 불리는 신도림의 한 이동통신 집단상가의 분위기는 대체로 한산했다. 평일 낮에 추운 날씨가 계속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차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판매직원들은 일어나서 자리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만지며 시간을 보냈다. 평상시 자리에서 일어나 격하게 호객행위를 하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해당 매장을 한바퀴 돌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빙하기’를 실감케 했다. 어디에도 아이폰X에 대한 안내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아이폰8의 판촉은 뜨거웠다. 방문객들도 아이폰8을 구매하기 위한 문의를 더 많이 했다. 이날 아이폰8을 개통한 방문객 A씨는 “아이폰8과 아이폰X 가운데 어떤 것을 구입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대란’이 일어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 조금 더 저렴한 아이폰8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아이폰X 얼마에 구할 수 있을까
136만700원의 아이폰X를 신도림에서는 얼마에 구할 수 있을까. 직접 개통상담을 진행해봤다.
편안한 인상의 중년 판매직원에게 아이폰X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물었다. 판매자는 “아이폰8이나 갤노트는 어때요?”라며 다른 제품을 구입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아이폰X 번이(번호이동. 통신사와 단말기를 모두 바꾸는 방식)하러 왔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앉으라”고 말하며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원하는 통신사, 요금제, 색상, 저장용량 등을 물었다. 이어 계산기를 들이 밀며 “얼마까지 알아보셨는데요?”라고 말했다. 계산기에 ‘40’이라는 숫자를 썼다. 판매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계산기를 두드렸다. ‘26’이라는 숫자를 기자 앞에 보여줬다. 휴대전화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을 빼고 추가로 26만원을 ‘페이백’해줄 수 있다는 신호다. 이 계산에 따르면 136만700원인 아이폰X 64GB 모델을 10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자가 “너무 조금 주시는 것 아녜요?”라고 말하자 판매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계산기를 두드렸다. 한참을 계산하고 난 후 보여준 숫자는 ‘30’이었다. 아이폰X 64GB를 출시 당일 100만원 수준으로 구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그는 “부가서비스를 33일 유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매장 직원에게 수량은 얼마나 확보했는지 물었다. 이 직원은 “물량이 소량 입고되긴 했는데 앞으로가 문제”라며 “찾는 손님도 충분하고 수능이 끝나서 손님들이 많이 몰릴텐데 아이폰X를 많이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사 측에서 직영매장에 물량을 많이 할당했는데 우리쪽(대리점)에는 언제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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