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흥순 기자
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함께 제작·공개한 AI스피커가 만들어 가는 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양사의 로드맵을 발표하고 홈IoT를 시연했다.

두 기업이 그리는 홈IoT의 구상은 ▲키워드 VOD검색 ▲우리집 사물인터넷(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하는 쇼핑 등 크게 다섯가지다.

VOD 검색은 마이크가 탑재된 리모컨과 AI스피커로 작동할 수 있다. 사용자가 “유플티비, 눈물 쏙 빼는 영화 검색해줘”라고 리모컨·AI스피커에 명령하면 TV화면에 그에 해당하는 결과물을 도출한다. 영화와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검색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이 배경인 영화”라고 명령하면 ‘비긴어게인’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를 선택해준다. 이와 관련된 별점을 확인할 수도 있다.

또 홈IoT가 구축된 집에서는 집안 전체의 전자기기를 음성으로 통제할 수 있다. 불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커튼을 여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모두 목소리로 작동할 수 있다. 취침·기상 시간을 예약할 수도 있어 불필요한 전기 낭비도 막을 수 있다.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은 네이버 AI플랫폼 클로바를 활용, 자연스러운 대화로 가능하다. 네이버 측은 “현재도 클로바는 기계학습을 통해 인간의 자연어를 배우고 있다”며 “사투리같은 영역은 현재 완벽하진 않지만 꾸준히 개선 중이다”라고 말했다.

클로바의 가장 큰 장점인 중국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 지원 및 번역 서비스는 완벽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했다. “이것은 얼마입니까”를 일본어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짜장면입니다”를 중국어로, “나는 오늘 친구랑 싸워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를 영어로 번역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네이버와 LG유플러스는 이 기능이 어린이들의 외국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시연한 음성주문 서비스는 다소 보완이 필요해보였다. 현재 ‘U+우리집AI’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음성주문 서비스는 GS리테일, LG생활건강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보이스ID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 않아 보안에 취약해 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상 쇼핑몰을 더 확대하고 보안성도 강화하기 위해 개발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홈IoT, AI, IPTV 등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늘 LG유플러스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미래먹거리 분야에서 네이버라는 좋은 짝과 손잡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AI 또는 4차 산업혁명은 어제까지 단어로만 존재했지만 오늘을 시작으로 실물로 등장할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네이버와 LG유플러스 두 기업이 함께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