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으로 국내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가 내년 본격적인 부활에 나설 전망이다. 2015년 9월 발발한 디젤게이트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2강체제로 굳어진 수입차 시장이 종전의 4강체제로 돌아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8년 국내 수입차 시장을 올해 예상 등록대수인 23만5000대보다 약 9% 성장한 25만6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5년(24만3900대)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2년간 역성장한 수입차시장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복귀를 계기로 다시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다.


실제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의 귀환은 머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아우디는 지난달 이미 스포츠카 R8을 출시하며 국내시장 복귀식을 치렀다.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머지않아 볼륨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코리아는 현재 A4와 A6, Q7의 배출가스 인증을 마친 상태다.

폭스바겐은 내년 1분기 신차 3종뉴 티구안, 파사트GT, 아테온으로 판매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최근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뉴 비기닝 프로젝트’(Project New Beginning)를 시작했다. 본격 영업재개를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를 가다듬는 차원의 차원의 마케팅으로 여겨진다. 내년 1월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3월부터 공식 출고가 시작될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의 귀환은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이전 모델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점령했던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벌써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두 브랜드가 화려한 복귀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우선 비판적인 여론을 극복해야 한다. 선행해야 할 과제들엔 집중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영업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리콜을 시작한 폭스바겐 티구안의 리콜이행률은 50%를 조금 넘은 수준이다. 내년 8월까지 목표치인 85%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8월 두 번째로 리콜을 실시한 9개 차종은 티구안보다 리콜 이행률이 ᄄᅠᆯ어지는 상황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가 당장에 3강 혹은 4강 구도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자의 인식을 되돌리고 그간 판매정지로 약해진 영업망을 정비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