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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출국한 피의자 김모씨(34)가 도피 80일만인 11일 한국으로 송환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23일 뉴질랜드로 도피한 피의자 김씨는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청구에 따라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돼 곧바로 용인동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서로 압송된 김씨는 도착 직후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라고 답한 뒤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내와 공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만 답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경찰서 도착 즉시 김씨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인 후 오는 12일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씨가 가족 살해 범행을 인정하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후 2~5시께 용인시 소재 친모 A씨(54) 아파트에서 A씨와 이부동생 C군(14)을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변 졸음쉼터에서 계부 B씨(56)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달 23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항공편으로 아내 정모씨(33)와 두 딸(2살·7개월)을 데리고 출국했다.
그러나 김씨는 도피 6일만에 과거 있었던 절도 범행으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고 정씨는 지난해 11월1일 자녀들과 함께 자진 귀국했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6000여만원 상당 빚이 있었던 데다 출국 전 친모 계좌 2곳에서 1억1800만원 상당을 인출한 점에서 금품을 노린 범행으로 판단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씨와 정씨가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결론내고 지난해 11월 말 정씨를 재판에 넘겼다. 정씨는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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