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 선수. /사진=고다이라 나오 트위터 프로필사진 캡처

일본 선수단이 고다이라 나오(32)가 경기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7일 연습경기 후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고다이라는 더 이상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12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를 마친 뒤 일본 대표팀은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질문은 2개, 인터뷰 시간은 2분만 진행하겠다"고 요청했다.


또 고다이라는 지난 6일 강릉에서 첫 훈련을 한 뒤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고다이라가 이처럼 언론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고다이라도 단 한번도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고다이라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의 2위인데 팀추월에서 이룬 것이다.


고다이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000m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는 국내외를 오가면서 24개 대회 연속 500m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000m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몸 컨디션도 현재 최상이다. 그는 지난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500m에서 1분56초11을 기록,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분56초60을 0.49초 앞당겼다.


지난 7일에는 500m 연습경기에서 37초05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고다이라의 기록은 연습경기인 관계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이상화가 작성했던 올림픽 기록(37초28) 보다 0.23초 앞선다.  

이런 고다이라가 당연히 금메달 2개를 가져올 것이라고 일본은 자신하고 있다. 이에 고다이라의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고다이라는 여자 1000m와 500m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500m는 라이벌 이상화 때문에 금메달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화는 지난 5일 2주간의 독일 전지훈련을 마친 뒤 입국, 6일 오후 강릉 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올림픽 3연패' 신화에 시동을 걸었다. 또 지난 4일 B급 국제대회인 독일 프릴렌제컵 여자 500m서 37초1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이상화는 6일 결전지인 강릉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한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전은 오는 18일 저녁 8시56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