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에 걸쳐 극단 배우와의 성추행 논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윤택 연극연출가(66)가 19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연극계 관계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연극배우 홍선주씨가 ‘익명의 이윤택 성폭행 고발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가운데 홍선주씨의 남편인 변진호 연출가가 아내의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21일 홍선주씨는 방송을 통해 익명으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가 자신이라며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홍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한 사람”이라며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밝혔다.


홍선주씨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19일 김소희 대표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반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변진호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이며 더 이상 숨지 않겠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아내 홍선주의 어려운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악몽같은 현실과 마주한 나는 더 이상 예술인이라고 말할 수 없는 참담함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껏 익명으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신들은 더욱 숨으려 했다”며 “진심으로 책임지는 모습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변진호씨는 끝으로 가해자들을 향해 "진정성 있게 사죄하고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부탁하며 글을 마쳤다.
/사진=변진호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