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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최근 1주일간 총 16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LPG운반선 2척, 28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이달 1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수주한데 이어 이날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알렸다. 1주일만에 8척, 약 8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것.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27일 LNG선 2척을 수주했고, 다음날과 이달 1일 연속으로 VLCC 3척, 2척을 각각 수주했다. 회사 창립 이래 최초의 3일 연속 낭보다. 삼성중공업 역시 5일 LNG선 1척 수주소식을 알렸다. 계약 발효는 오는 9일이지만 계약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 계약에는 옵션 1척이 포함됐다.
조선 3사의 잇따른 수주낭보는 조선업계 시황개선이 가시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선사들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LNG선 분야의 수주가 활발하다. 실제로 3사가 일주일간 수주한 16척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척이 LNG선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 진입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업계에서는 LNG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에너지 수출정책 강화와 중국의 친환경에너지 소비정책으로 LNG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셸(Shell)에 따르면 2016년 2억6400만톤이었던 전세계 LNG 생산능력은 2019년까지 3억7800만톤으로 1억1400만톤(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셸은 2020년부터는 LNG 공급이 부족해 LNG 생산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카타르는 2300만톤의 LNG 설비 증설을 발표했으며, 1200만톤 규모의 모잠비크 육상 LNG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LNG 유통량 증가는 자연스레 LNG선의 수요증가로 이어진다. 조선해운분야 주요 리서치기관들은 현재 건조중인 LNG선의 90% 이상 용선이 확정됐으며 2020년께부터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선으로 분류되는 LNG선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업체들이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분야 선박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LNG 수요 증가 외에도 호재는 또 있다.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2020년 환경 규제에 따른 신조선박 발주가 늘어나는 것.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포인트 낮출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주사들은 탈황설비(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LNG 추진선(LNG를 연료로 운항하는 선박)으로 교체해야 한다. 아직은 선박 신조에도 스크러버 장착이 많지만 머지않아 LNG 추진선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LNG선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선박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조선 3사의 수주는 수년간의 재무구조 강화 노력도 뒷받침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주들이 조선사 재무상태를 고려해 발주를 결정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간 부실한 재무구조가 수주의 걸림돌이 됐는데 지난해 채권단과 채무재조정에 성공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탄탄한 재무구조도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으로 부채비율 89.9%, 순차입금비율 18.5%로 업계에서 재무건전성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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