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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정상화' 시행으로 아파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일부 재건축단지가 안전진단기준에 적합판정을 받는 과정을 통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각 재건축단지의 시공사 선정 경쟁이 지금보다 더 치열해지고 신규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새 재건축 안전진단기준을 시행, 구조안전성 배점을 20%에서 50%로 높이고 주거환경 배점을 40%에서 15%로 내렸다. 현행 재건축연한인 준공 30년 이상 지난 아파트라도 구조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면 재건축사업 승인을 받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재건축 수주물량이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의 대부분이 재건축인 상황에서 아웃풋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30~40년 장기사업계획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단지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전망"이라며 "시공사 계약을 맺어도 실제 공사는 3~4년 후 이뤄져 당장 매출 타격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재"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계 상위 대형건설사의 주택사업은 서울 재건축공사가 핵심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1988년 2월 이전 준공돼 재건축연한이 된 서울 주택 중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곳은 10만3822가구 정도.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있는 양천구가 2만4358가구로 가장 많고 노원구(8761가구), 강동구(8458가구), 송파구(8263가구)가 뒤를 잇는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6000~8000가구 규모다. 목동과 강남은 사업성이 높아 건설사들이 알짜단지로 꼽는다.
한편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사업 손실이 커지자 주택사업 비중을 키워 2008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해외사업 비중이 60%대까지 높아졌다가 최근 30~40%대로 낮아졌다. 건설사의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81.5로 한달 사이 0.8포인트 하락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정상화 발표 후 재건축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대형건설사의 심리적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며 "건설경기가 이번달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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