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이 고농도 미세먼지로 차량 2부제 및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26일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벗어둔 마스크가 바닥 한켠에 놓여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오늘(26일) 미세먼지가 2015년 이후 역대 최악의 농도를 기록하면서 마스크를 써도 지킬 수 없는 눈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써도 눈 건강을 보호하기는 쉽지 않다. 안경을 쓰더라도 미세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돼 안구건조증 등 안과 질환에 걸리기 쉽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심할 땐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인공눈물이나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환자지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인체의 일차 방어막인 눈·코·입 등에 직접 접촉해 물리적 자극과 국소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눈의 경우에는 미세먼지 속 독성물질들이 표면에 닿으면 안구 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질환을 유발한다. 눈이 따끔거리고 뻑뻑하면서 눈물이 나고 심하면 충혈되거나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고려대병원 안과 송종석, 엄영섭 교수팀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환경에 안구가 자주 노출될 경우 결막의 방어기전이 약해져 안구표면 손상이 3배 더 심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구표면은 물론 경부 림프절에도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려면 심한 날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 이물질을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이들은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직장이나 가정에서는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고, 눈을 많이 깜빡이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211만8931명, 2014년 214만7584명, 2015년 216만7968명, 2016년 224만4627명 등으로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