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터파크

누군가를 격려하거나 위로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잘되라고 한 말이 상대방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기를 꺾거나 화나게 하기도 한다. 격려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껏 격려를 어떻게 하는지 배워본 적 없고 ‘화이팅’ 같은 구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힘내라는 말보다 힘이 나는 말이 있다>의 저자 우라카미 다이스케 역시 그랬다. 신입 재활치료사 시절 휴가 중인 선배를 대신해 일주일간 환자를 맡았지만 삶의 희망을 잃고 마음을 닫은 환자에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문득 환자가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라는 걸 깨달은 그는 환자에게 매일 정성껏 마사지를 해주면서 꾸준히 대화를 시도한다.


일주일을 보낸 후 마지막 날 “일주일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힘내세요”라고 인사하며 그가 병실을 떠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혼자 몸을 일으키기도 힘든 환자가 호출벨을 눌러 이렇게 말한 것이다. “예전처럼 농사짓고 싶어요. 저 사람과 재활 치료하고 싶어요.”

저자는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면 한 가지를 꼭 기억하라고 말한다. 상대방과 진심 어린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중한 사람의 마음에 기운을 불어넣는 대화 기술을 소개하며 동시에 따뜻한 말 한마디 덕분에 삶의 전환점을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엄마의 격려 덕분에 왕따를 극복한 딸, 루게릭병에 걸려 절망에 빠졌을 때 친구 편지를 받고 삶의 의지를 되찾은 여성, 다시 걷도록 도와준 트레이너가 이직 소식을 전하자 도리어 격려를 보낸 노신사 등. 격려와 위로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들의 일화가 잔잔히 마음을 울린다.


이 모든 일화에서 저자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그는 오랫동안 건강전문가이자 재활치료사로 일하면서 ‘말의 힘’을 누구보다 절감했다. 현재는 대화법 강연가로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격려와 위로의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격려와 위로의 기술 역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도움을 주고받은 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신은 지금 말의 힘을 어떻게 발휘하고 있는가. ‘고작 말 몇 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겠어’하고 금방 포기하진 않는가. ‘알아서 잘 견뎌내겠지’하고 풀 죽은 누군가로부터 고개를 돌리지는 않는가. 저자의 말처럼 당신의 말에는 분명 힘이 있다. 그 힘을 상대에게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용기를 주는 데 아낌없이 써보길 바란다. 이 책은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고 새로운 관계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라카미 다이스케 지음 | 박재영 옮김 | 갈매나무 펴냄 | 1만3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34호(2018년 4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