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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의 행적'이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침실에서의 4시간'은 미궁에 빠진 상태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 당일 오전 10시20분쯤 침실에서 나와 보고를 받았다. 이전에 걸려온 수차례의 전화를 받지 않고, 안봉근 제 2부속비서관이 침실 앞까지 찾아가 부른 후에야 나온 것이다.
"급한 통화입니다"라는 안 전 비서관의 보고를 들은 후에도 박 전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말한 뒤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고 한다.
약 2분 뒤인 10시22분쯤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원론적인 지시를 내리는데 그쳤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이후부터 최순실씨가 청와대에 방문한 오후 2시15분까지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은 채 침실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관저 내 침실은 통상 가정집의 침실처럼 수면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TV 등을 통해 세월호 사고 당시 급박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즉, 사고의 엄중함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셈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4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아 궁금하다"고 말했다.
배서영 4·16국민연대 사무처장 또한 "왜 업무를 보고 있을 시간에 침실에 있었으며, 왜 다섯명이 회의를 했는지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세월호 7시간'이 '침실 4시간' 의혹으로 바뀌어 다시 숙제로 남은 셈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법조계, 세월호 유가족 등은 아직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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