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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T 부문에 집중 투자
하나금투의 사업부문은 리테일, 홀세일, IB, S&T 등이다. 사업 규모로는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주식과 선물, 옵션 등의 위탁매매 및 중개, 자산관리 상품의 판매 및 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테일부문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수익성 기준으로 보면 기업의 자금조달 및 M&A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IB 부문과 채권, 장내ㆍ외 파생상품의 공급과 헤지 운용 및 자기자본 투자 업무를 수행하는 S&T 부문이 가장 크다. 사업부문별 지난해 기준 세전순이익 비중은 S&T부문 43.65%, IB부문 32.20%, 리테일 18.56%, 홀세일 5.98% 순이다.
하나금투는 확충된 자본으로 IB부문과 S&T부문의 자기자본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화두로 오른 IB부문의 경우 기업 IPO나 M&A가 총액인수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주관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하나금투는 올해 부동산 IB 문에서 공공기관과 지자체 위주 대형 부동산 개발에 선별적으로 참여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대체투자부문은 미국, 유럽 외의 지역으로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인프라 관련 대형 거래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하나금투의 그룹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하나금투 내에서 은행과 협업하는 조직이 늘어 접점이 늘어난 가운데 그룹 내 이익기여도 역시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하나금투 내부에서도 이번 증자로 IB부문과 S&T부문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업부문을 책임지는 인물은 올해 새로 선임된 배기주 IB그룹장 전무와 지난해 선임된 홍용재 S&T그룹장 전무다.
하나금투는 새로운 사업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박석훈 리테일그룹 부사장 주도로 증권사 최초 장외주식 투자 알선을 해주는 ‘1등 벤처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장경훈 하나은행 부행장에게 올해 신설한 WM그룹을 맡겨 기존 리테일그룹과 별개로 'Club 1' 본부를 통해 최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금융지주로부터 증자받은 자본은 IB부문과 S&T부문을 위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B부문, 2년만에 최고 실적 경신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IB부문 순영업이익은 총 94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529억원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7%가 급증했다. 이는 하나금투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1462억원)의 40% 수준에 달한다.
하나금투는 2015년 IB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IB부문의 순영업이익은 729억원, 당기순이익은 412억원이었다. 국내 M&A 최대 딜이었던 홈플러스 인수금융을 맡은 덕분이다.
하나금투가 IB부문 최고 기록을 단 2년 만에 갈아치울 수 있었던 것은 해외대체투자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해외대체투자에서만 226억원에 달하는 수익이 나왔다. 영국 MGT 바이오메스 발전소 메지닌 딜(Mezzanine Deal), 영국 고속철 사업, 북미 가스복합화력발전, 태양광 시설, 유럽 실물 부동산 등 고수익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성과다. 당시 IB그룹장을 맡은 박승길 전무는 해외 인프라에 강한 외환은행 출신으로 국제기획부와 투자금융부 PF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인물이다.
부동산금융에서도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도시형생활주택 개발사업, 오피스텔 신축사업 등 안정적인 고수익 딜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하나은행과 협업한것도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하나금투는 2조원 규모 한온시스템 인수금융에서 은행과 협업을 통해 공동주선했고 7000억원 규모 현대중공업 계열사 유상증자에도 은행과 공동마케팅에 나서 대표주관사에 선정됐다. 3160억원 규모 독일 원헨 BGH건물 인수 금융도 은행과 공동으로 주선한 성과다. 해외실물자산에 대해 하나금투는 금융을 주선하고 하나은행은 환헤지를 하는 등 역할을 나눈 덕분이다.
하나금투의 IB부문이 최근 3년간 눈에 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면 S&T부문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효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4개의 사업부문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S&T부문은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순영업이익 1085억원, 당기순이익 79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연간 ELS/ELB 발행량이 각각 65조원과 16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2016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ELS/ELB 발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49조원으로 급감했을 당시에도 순영업이익 890억원과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실적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5호(2018년 4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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