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7일 오전 남북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통신 실무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선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구축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통화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의 역사는 김대중정부 시절 시작됐다. 2000년 6월12일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뜻을 모으며 회담 사흘만에 핫라인이 설치됐다.

다만 김대중·노무현정부 당시 운영된 정상 간 핫라인은 청와대가 아닌 국가정보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설치돼 운영됐다. 또 비상연락망 성격이 강해 이를 통해 양 정상이 직접 통화한 적은 없었다. 핫라인은 대북 강경입장을 보인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단절됐다.


정상 간 핫라인은 우발적 충돌 등으로 남북관계 위기가 고조됐을 때 두 정상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인 만큼 이번엔 남북 각자의 '집무실'에 설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이 핫라인 설치 일정만 합의하면 실제 설치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정상간 첫 핫라인을 구축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4일만에 설치를 완료했다.


다만 오래 전에 끊긴 통신회선이 완전히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어 복구 작업에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