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 / 사진=임한별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동행비서의 특혜 승진 의혹 등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 원장의 출장이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6일부터 9일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 외교 차원이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절하게 쓰였는지 현장조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해임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도 이날 야권이 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가면서 여성 인턴과 동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김 원장은 설명자료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일 때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을 때 인턴 신분인 여비서의 수행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원장은 “해당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이미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박사 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며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비서의 ‘초고속 승진’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임기 후반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주로 내부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만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KIEP의 유럽사무소 설치 예산을 뒤늦게 반영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당시 예산소위 위원장으로 KIEP의 사전준비 부족 등을 지적했으나 여러 의원이 찬성하는 것을 감안해 부대의견으로 이듬해 예산안 편성시 반영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면서 “이후 예산 반영이 될 때 김 원장은 의원직에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