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회사 직원들이 주차장에 택배를 내려 놓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최근 다산신도시에서 벌어진 택배대란에 대해 정부와 아파트 주민, 택배업계가 모여 '실버택배'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택배 배송을 둘러싼 갈등의 대안으로 '실버 택배'가 주목받고 있다.

실버택배란 택배기사가 물건을 아파트에 배송하면 실버택배기사로 고용된 노년층이 단지 내에서 각 집 앞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고령층 일자리 창출의 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지자체·택배회사(CJ대한통운)와 길가온혜명 등 사회복지단체의 협력을 통해 2013년부터 전국 17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실버 택배의 장점으로는 주민과 택배기사의 끈끈한 신뢰가 꼽힌다. 3년째 실버 택배를 운영중인 서울 구로구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 3단지 '라이프센터'의 경우 대부분의 어르신 택배기사가 사업 시작 때부터 이곳에서 쭉 근무하고 있다.

센터 운영을 돕는 50플러스어르신일자리지원단 조성희씨는 "처음에는 어르신 택배기사를 탐탁지 않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3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어르신들과 주민이 친해졌다"며 "이제는 서로 마주치면 먼저 인사하는 이웃 같은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워낙 흉흉한 얘기가 많다 보니 예전에는 혼자 있을 때 택배를 받으면 무서울 때도 있었다"며 "이제는 매일 보는 할아버지가 배송해주니 마음이 놓인다. 아이들도 할아버지들을 보면 먼저 인사한다"고 말했다.

실버 택배 정착의 배경에는 협력적 모델뿐 아니라 철저한 관리도 한몫했다. 시력과 청력이 안 좋은 어르신 택배기사들의 업무를 돕고 고객들의 전화를 받는 할머니 직원 세명도 근무하고 있다. 조씨는 "배달 후에는 꼭 전화와 문자를 남기고 전화 응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