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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과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은 한국GM에 71억5000만달러(7조7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또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자산 매각 등에 관여할 수 있는 비토권(거부권) 확보에도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27일 GM 측에 조건부 LOC를 우선 발급하고 다음달 초 최종 실사 결과를 확인한 후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건부 투자 확약서(LOC)를 발급할 계획이다. 전날 이동걸 산은 회장은 댄 암만 GM 총괄사장과 이 같은 내용의 LOC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GM 측 신규 투자액은 36억 달러(3조8900억원)로 원래 제시했던 23억달러보다 13억달러 늘어났다. 기존 GM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대여금 약 27억달러(2조9000억원)를 출자 전환하기로 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GM의 투입액은 총 63억 달러다. GM은 한국GM 대출금 전액을 주식으로 돌리기로 했다.

산은은 한국GM 보유 지분율(17.02%) 등을 고려해 7억5000만달러(8100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했던 5000억원보다는 3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산은은 투자의 전제로 GM 측으로부터 한국GM의 장기 경영 유지를 약속받고 비토권도 유지한다. 지난 2002년 10월 대우자동차를 GM에 매각할 때 한국GM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양도 등 핵심 결정을 거부할 수 있는 15년 만기 비토권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10월 행사 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GM의 출자 전환 이후 산업은행 지분율이 15% 아래로 내려갈 경우 한국GM 정관에 있는 17개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 비토권도 잃는 것이 불가피했다. 주총 특별 결의 사항은 보통주 85%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산은은 최종 투자 확약 때까지 GM 측과 비공개로 세부 내용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댄 암만 GM 총괄 사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특별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수개월 간, 특히 지난 수 주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고 지금까지 탁월한 성과가 있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