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양도소득세 중과 여파일까.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전달의 반토막 수준에 그치고 집값 상승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강남도 예외가 아니었다.

30일 업계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이달 들어 5847건을 기록 중이다.

이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던 지난달 거래건수(1만393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4월(3630건) 대비로는 2000여건 이상 많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시장도 가라앉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1일(-0.12%)이후 33주 만에 하락반전한 수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재건축 매매가도 서초구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하락폭은 강남(-0.04%), 송파(-0.03%), 강동(-0.12%) 순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일반 아파트+재건축 아파트) 상승폭(0.06%)도 11주 연속 둔화됐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0.01%)과 강동(-0.02)만 하락했다. 집값 상승세 둔화의 여파가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아파트 거래건수가 급감하고 집값 상승세가 둔회된 데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시작된 데다 보유세 논의가 첫발을 내디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 보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도세 중과로 물량 일부를 내다팔기도 부담스러운 데다 그대로 보유하기도 찜찜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매수자 역시 집값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