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러시아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긴축발작(Taper Tantrum)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에 따른 ‘긴출발작’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긴축발작이란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발언을 한 이후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 채권 등이 대폭락한 현상을 일컫는다.

지난 4월 이후 4월 이후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달러 화 대비 각각 12.7%, 10.0%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와 터키 리라화도 가치 하락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율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신흥국 수출이 단기에 급격하게 둔화할 수 있다는 조짐을 찾기 어렵고 미국 물가가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 달러화 강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은 국가별 이슈가 핵심으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통화긴축에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정책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통화약세 폭 확대와 자본유출 가속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임혜윤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변동성 확대가 신흥국 경기 전반의 펀더멘털 약화 또는 가파른 달 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 2013년과 같은 긴축발작 을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환율변동성 확대가 일부 국가에 국한되고 그 여파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해당 이슈와는 별개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신흥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높아지는 등 외부충격 에 대한 대처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점과 선진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흥국 경기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면 신흥국의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감상훈 KB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국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등으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아르헨티나,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