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걸린 아파트 전세 시세표. /사진=뉴시스 DB
최근 2년 새 4442만원 상승… 민간임대가 대안으로 주목

높은 전셋값에 시름하는 실수요자에게 최근 민간 임대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시장 규제와 입주 물량 증가로 최근 전세 전셋값이 약보합에 머물렀지만 실수요자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아직도 수억~수십억원 이상의 전세 물량이 즐비한 데다 매매가와도 별 차이가 없어서다.


또 최근 몇달간 주춤했을 뿐 지난 2년간 서울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최근의 약세는 실수요자에게 간의 기별도 안가는 수치나 다름없다. 안정적인 주거기간 확보와 일반 아파트와 큰 차이 없는 우수한 상품성까지 갖춘 민간 임대 아파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전셋값이 약세? 아직도 천정부지

최근 서울 전세시장은 9주 연속 내림세(-0.06%)를 보이며 확실한 약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기준 서울 전세시장은 송파(-0.33%), 동작(-0.32%), 광진(-0.24%), 양천(-0.14%), 중구(-0.11%) 순으로 하락했다.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도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0%대 이하로 떨어져 59.83%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서울 전셋값이 약보합에 머물렀지만 최근 몇년간의 상황은 다르다. 최근 몇년간 서울 전셋값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전세민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전세민들은 계약 만기 때마다 전세 보증금을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또 올려줘야 하는 금액이 큰데 자금 마련 창구인 대출규제도 까다로워져 이마져도 쉽지 않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4850만원이다. 이는 전국 아파트 전셋값(2억4290만원) 대비 184%에 해당하는 수치다.

게다가 일반적인 전세 계약 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하면 2016년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408만원으로 현재 4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이보단 앞선 2014년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515만원으로 2년 새 32.4%인 9893만원이 올랐다.


◆감당 안되는 전셋값, 민감임대 살펴볼까

아직도 서울 전셋값이 천정부지다 보니 전세민들은 치솟는 전셋값을 견디지 못하고 서울을 벗어난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 일대 수도권으로 주거지를 옮기며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대안 찾기에 분주한 이들에게 최근 가장 이목을 끄는 주거형태는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하는 민간임대 아파트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최소 4년 이상의 임대 의무기간이 주어지는데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을 받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또 민간 건설사가 짓는 만큼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성 측면에서도 일반 분양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실수요층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무주택자 우선 공급, 초기 임대료 제한 등의 공공성이 강화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도입된 만큼 실수요층의 안정적인 주거지에 대한 선택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은 청약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 1월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에 4년 후 분양 전환 방식으로 공급한 민간임대 아파트인 ‘위례호반가든하임’은 699가구 모집에 총 4303명이 신청해 평균 6.1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첫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도 인기를 끌었다. 올 1월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서 공급된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761가구 모집에 2452명이 몰려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전세시장이 주춤해도 워낙 높은 가격대를 형성 중이기 때문에 실수요자에게는 아직도 부담”이라며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데다 상품성까지 갖춘 민간임대 아파트가 시장에서 주목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