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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생활환경 반영
삼성전자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영국 런던·중국 베이징·인도 델리·일본 도쿄·브라질 상파울루 등 6개 해외 디자인 거점을 두고 현지사회, 문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디자인 정보를 소싱해 제품을 개발한다.
이 과정을 거쳐 생산한 제품은 주요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냉장·하냉동 프렌치도어 냉장고, 상단에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레인지 등을 앞세워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올 1분기 기준 세탁기부문에서 20.5% 점유율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고 냉장고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호조로 점유율 22.3%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점유율 30.4%로 35분기(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세심히 관찰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맞춤형 제품으로 마케팅전략을 전개한다. 유럽에서는 가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빌트인시장 공략을 위해 셰프컬렉션 빌트인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남아에서는 폭우와 낙뢰가 잦은 환경 등을 고려해 부품에 방습 처리를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내압 기능을 강화한 TV 등 ‘빌트 포 아프리카’ 제품을 운용 중이다.
LG전자도 국내는 물론 스페인·독일 냉장고 고객생활리서치연구소, 독일 세탁기연구소 등 세계 각국에 연구소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환경을 분석, 맞춤형 제품을 공급한다.
◆판매실적도 쑥쑥
LG전자는 고효율·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유럽시장을 겨냥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가전제품을 선보인다. 동남아에서는 물부족, 수질오염, 전염병 등의 환경을 고려해 필터를 강화한 정수기나 모기를 쫓는 주파수를 발상하는 에어컨 및 TV, 정전 시에도 작동하는 냉장고 등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축구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의 성향을 반영해 축구 특화 기능인 ‘아레나 모드’를 탑재한 TV를 내놨다. 이 제품은 축구장 잔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녹색을 강화하고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로 경기장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대우전자는 1998년부터 꾸준히 현지 생활방식 맞춤형 제품을 수출해왔다. 지난 1월 기준으로 ▲히잡 세탁기 ▲아얌고랭 복합오븐 ▲쉐프 멕시카노 ▲자물쇠 냉장고 ▲나스카 세탁기 등 현지 특화 제품 라인업이 100개를 넘었고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
‘히잡 세탁기’는 무슬림 여성들을 고려한 중동과 동남아지역 특화제품으로 2012년 출시 이후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인다. ‘쉐프 멕시카노’는 중남미 지역에 출시한 복합오븐으로 10여가지의 멕시코 현지 요리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멕시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24%)를 차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자물쇠 냉장고’는 물이 귀한 중동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냉장고에 자물쇠가 달려 외부인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낼 수 없다. 대우전자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75%를 차지한 제품이다. 누적 판매는 210만대를 넘었다.
대우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현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각 해외법인이나 지사에 있는 임직원들이 아이디어 제공하면 연구소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인지를 판단해 제품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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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