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IoT 홈랩에 대해 설명하는 김명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상무. /사진=김창성 기자
스마트 기술 접목된 주거 체험관 ‘IoT 홈랩’ 다음달 1일 공개·연내 상용화
19종의 다양한 IoT 상품 적용… 보안 시스템·비싼 값 등 수요자 설득 관건


최근 주택시장에서 잠잠했던 업계 시공능력 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미래형 주거트렌드를 들고 오랜만에 시장에 모습들 드러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합해 입주민 생활환경에 맞는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는 신개념 주거 체험관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공개했다.

다음달 1일 일반에 공개되고 연내 상용화 될 예정인 래미안 홈랩은 IoT 기술을 바탕으로 ‘똑똑한 집’, ‘미래형 스마트홈’을 표방한다.


◆주인을 알아보는 똑똑한 집

래미안 홈랩은 음성명령이나 동작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각각의 IoT 상품이 입주민의 성형과 생활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에게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해준다.
현관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 집에 들어오면 오늘의 야구경기 결과 등을 알려준다. /사진=김창성 기자
이를 테면 입주민이 외출했다 돌아오면 현관에서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를 털어준다. 거실로 들어서 오른손을 흔드면 커튼이 자동으로 걷히고 ‘청소해줘’라는 음성명령에 로봇청소기가 자동으로 작동해 움직인다.

저녁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들어서면 자동으로 주방 조명이 조절되고 요리를 시작하면 렌지후드가 작동돼 요리 시 발생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제거한다.


엄마가 들락 거려도 반응이 없던 자녀의 방은 자녀가 들어서는 순간 조명이 켜지고 평소 즐겨듣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회식 후 뒤늦게 퇴근한 아빠가 안방 침대에 누우면 자동으로 방 조명이 소등되고 그에 맞는 실내 온도로 맞춰진다.


이처럼 래미안 홈랩은 현관을 비롯해 주방·거실·안방·운동방·공부방·영화관 등 실내 7개 공간을 구성하고 각 공간의 특성과 이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성향에 맞게 총 19종의 다양한 IoT 상품이 적용된다.
삼성물산 관계자가 안방 실내 온도 제어 등을 위해 손목에 찬 비콘(근거리 무선 센서)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보안능력·비싼 가격 시장에 통할지 관건

래미안 홈랩 구성에는 총 13개 IoT 기업이 참여해 첨단 IoT 기술 융합을 실생활 구현했다. 삼성물산은 단순히 IoT 기술 전시의 개념을 넘어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협력강화, 고객조사 등을 통해 앞으로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에 홈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사업총괄 전무는 “래미안 홈랩은 단순 콘셉트 제안형 공간에서 벗어나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이라며 “그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들은 연내 상용화 해 내년 분양단지부터 순차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상용화를 넘어 고객들에게 인정받기까지는 넘어야할 산도 많다.

우선 보안 문제다. IoT,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서비스지만 반대로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을 통한 사생활 유출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에 대해 김명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상무는 “세대 내부 IoT 관련 시스템에 적용될 반도체 모듈과 클라우드 등은 암호화돼 운용되고 보안이 가장 우수한 제품을 채택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인 만큼 믿고 쓰셔도 된다”고 자신했다.
거실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를 통해 외부 날씨, 내부 가전 등을 제어 할 수 있다. /사진=김창성 기자
다음은 가격 문제. 최첨단 시스템인 데다 각각의 가전제품 등과도 연동되고 이를 사용하기 위한 무선시스템인 비콘 역시 구비돼야 하는 만큼 모든 설비를 다 갖추려면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기비용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수천만원에 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가전제품, 안마의자, 커튼, 스마트미러 등 거주자가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할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다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래미안 IoT 홈랩 관련 협력 업체 관계자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와 연동할 제품을 모두 구입할 경우에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 수 있다”며 “하지만 제품 구매는 시공사의 강매가 아니라 온전히 소비자 선택사항인 만큼 체험관에서 체험한 뒤 필요한 제품만 구매해 연동하면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