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농구동호회인 ‘함바’의 활동 모습. /사진=롯데건설
최근 최저임금제를 비롯해 주당 근로시간 단축 등 일과 가정의 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2월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7명은 ‘연봉’보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회사가 각광받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건설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행복이 전해진다’는 경영철학으로 직원복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8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사내 16개의 동호회를 운영 중이며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롯데건설의 대표적인 사내 동호회는 농구·야구·여성인재 동호회다.

먼저 농구 동호회인 ‘함바’(HAMBA)는 ‘함께 바스켓볼’이라는 뜻으로 2015 전국 건설인 농구대회를 계기로 그해 10월 창립됐다. 총 가입인원은 44명이며 매주 수요일 한성대학교 체육관에서 정기연습을 한다.


또 월 1회 롯데그룹 내 타계열사 또는 일반농구동호회와 친선경기를 실시하고 년 1~2회 The K 직장인리그와 롯데그룹 리그 대회에도 참가한다.

함바 회원인 롯데건설의 한 직원은 “요즘 들어 더욱 중요시 되는 워라밸 문화를 회사 내에서 오롯이 실현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며 “함바는 직원들의 직급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취미와 흥미를 바탕으로 참여가 이루어져 자연스레 유대감과 애사심을 높일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롯데건설 야구동호회인 ‘롯데시걸스’ 회원. /사진=롯데건설
야구 동호회인 롯데시걸스(Lotte Seagulls)는 2009년 12월 창단했다. 기존에 회사 내에 ‘LEC Giants’라는 야구동호회가 등록돼 있어 정식 동호회로 등록되기까지 사비를 털어 야구 장비를 구입하는 등 1년의 시간이 걸렸다.

동호회 등록 후 현재 회원은 28명으로 2011년부터 남양주 명품 BB리크 라는 곳에 가입해 첫해 6승6패라는 성적을 거두고 2016년에는 8승4패(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롯데시걸스는 당초 ‘건강을 위해서 무슨 운동이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창단됐지만 직원들은 건강뿐만 아니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배운다고 말한다.

롯데시걸스의 한 회원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다양한 직종과 직급 분야가 함께해 타 부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며 “뿐만 아니라 직급간의 수평적 관계와 갈등 해소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인재 동호회인 앨리스도 주목된다. 2016년 9월 창립한 앨리스는 총인원 66명으로 여성으로만 구성된 동호회다.

남성이 대다수를 이루는 건설회사에서 조금씩 늘어나는 여성인재들의 상호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자발적 소통문화를 이루기 위해 생겼다.

앨리스는 창립 이래로 매년 그룹에서 주관하는 샤롯데 봉사단 어울림 김장 나눔 행사에 참가해 롯데 그룹의 노사가 어울려 김장을 담아 따뜻한 온정을 사회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동호회 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회원들은 서로 육아에 대한 고민과 남자가 대부분인 건설회사에서 여성 직원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앨리스의 한 회원은 “동호회 회원 모두 동호회 활동이 원활한 업무협조로 연계되는 시너지를 느끼고 있다”며 “동호회가 아니면 마주치기 힘든 다른 부서 직원들과 인연을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사기진작프로그램, 일과 가정 양립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사기진작프로그램에는 앞서 소개한 동호회 외에도 ▲가족친화프로그램(롯데월드타워 견학, 스키 혹은 해수욕 체험으로 1박2일 가족여행) ▲펀데이(부문, 현장단위 문화체육행사 활동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며 6·11월 실시) ▲인정과 칭찬의 날, 한마음대회(그룹)(그룹 야구대회 결승전, 경품추첨, 한마음콘서트 등 실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해 본사 사무환경을 개선했다. 또 기존 여직원휴게실(수유실 포함)을 새롭게 열어 여성인력 복리 증진에도 힘썼다.

지난 1월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던 롯데건설 경영전략회의에서 하석주 대표이사는 “일이 즐거워야 능률도 오른다”며 “직원 복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직원 복지를 위해 근무시간 단축과 PC 온·오프(ON·OFF) 시스템(퇴근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PC를 종료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워라밸 실현에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