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을 진행한 어미곰에게 태어난 아기곰./사진=머니투데이DB
우리나라 환경부 산하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반달가슴곰 인공 번식에 성공했다. 새로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은 야생 적응을 마치고 가을에 방사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 있는 반달가슴곰 암컷 2마리가 지난 2월 출산한 새끼 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공수정으로 인해 태어난 개체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이중 1마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폐사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수컷 곰의 정자를 채취한 후 4마리의 암컷 곰에게 인공수정을 시행했다.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시도를 계속해 왔다.

인공수정을 통해 반달가슴곰을 출산한 것은 세계 최초로 확인된 사례다. 반달가슴곰을 포함한 대부분 곰과의 동물은 수정 이후에도 수정란이 자궁이 바로 착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영양상태 등 조건이 충족될 때만 착상하는 '지연 착상'을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곰과 동물의 인공수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은 희귀종인 판다 인공수정을 수십년째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률이 25% 미만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극곰과 말레이곰의 인공수정을 2008년부터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공단은 "선택적 인공수정을 통해 개체 수 증가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 1마리는 8~9월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가능쯤 방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