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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포항지진이 발생했을때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었지만 일반적인 손해보험으로는 보상을 받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풍수해보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입률이 낮아 당국과 보험사는 풍수해보험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알면 득되는 풍수해보험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이 주목받는다. 2006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2008년 전국으로 확대된 풍수해보험은 저렴한 비용으로 풍수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현재 보험료의 52.5% 이상을 정부가 보조해주며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본지원 외에 추가 지원혜택도 제공한다. 30평대 아파트 기준 보험료가 연간 6만원 수준일 경우 가입자가 실제 부담하는 보험료는 2만9000원 이하가 된다.
대설과 태풍, 호우, 풍랑, 지진 등 보장재난이 다양하며 자연재해로 인한 주택의 파손 및 침수, 비닐하우스·온실의 골조 피해, 비닐 파손 등을 보장하지만 자연재해로 사람이 다치는 사고는 보상하지 않는다. 보험기간은 1년이나 장기계약도 가능하다. 현재 대형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가 판매 중이다.
예컨대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하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은 최소 생계비 수준의 정부 재난지원금 900만원 정도를 받지만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재기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보상을 받는다. 보험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홍수로 전파된 한 주택가옥(80㎡)은 풍수해보험금으로 7200만원을 보상받았다. 납부 보험료는 월 8000원이었다. 보험사별, 지역별 풍수해보험료나 보험금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가입해뒀을 때 받는 보상은 무시 못할 수준이다.
지난해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풍수해보험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전년대비 주택은 9.3%, 온실 면적은 9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주택가입 건수가 7만여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2016년 발생한 태풍 '차바'처럼 큰 피해를 몰고 온 자연재해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가입자가 늘었다. 실제로 2016년 풍수해보험으로 지급된 보험금 55%는 태풍 '차바'로 인한 것이었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풍수해보험 사고분석에 따르면 5월 발생한 강풍과 10월의 태풍 차바로 인한 손해가 연간 보험금의 70%를 초과했다. 태풍 차바는 2003년 매미, 2002년 루사에 이어 세번째로 강한 풍속을 동반한 태풍이었다.
이처럼 지진과 태풍우려로 풍수해보험 가입자가 늘었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가입률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국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30%대에 그치고 있다.
풍수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대형 자연재해 이후 반짝 상승한 경우도 있다. 2016년 경북 경주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후 풍수해보험 상품 가입건수는 이후 6개월간 10만건을 돌파했다. 하지만 1년 계약이 끝나면 자연재해에 대한 인식이 무뎌지며 재가입하지 않는 등 다시 잠잠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가입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정부가 국내 지진 및 붕괴 피해를 담보하는 보험가입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각 지자체는 풍수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안내문과 홍보물 배포,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풍수해 보험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지만 일반가입자들이 국내 풍수해로 인한 재난피해에 무감각한 경우가 많아 가입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풍수해보험 판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역 설명회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다 보면 대부분 풍수해보험이 뭔지 모른다"며 "정부에서 보험료 절반을 지원해주지만 영세민들 입장에서는 '굳이 보험까지 가입해야 하나'라는 분위기다. 한푼이라도 지출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입문의와 가입채널이 제한적인 것도 낮은 가입률의 원인이다. 풍수해보험 가입문의는 가입자의 관할 시·군·구청 재난관리부서나 주민센터, 풍수해보험 판매 보험사를 통해야 했다. 또 보험설계사를 거쳐야만 가입이 됐다. 수수료 이득이 크지 않은 풍수해보험의 경우 설계사들이 적극 홍보하지 않는 편이다. 주요 가입 대상이 젋은층이 아니어서 쉽지않은 보험가입방법은 낮은 가입률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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