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비수기·규제 여파에도 입지조건 등 앞세워 시장공략

분양 비수기인 여름에 굵직한 분양 단지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에서 비슷한 시기에 새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노후아파트로 접어든 1기신도시 내에 들어서는 단지는 희소가치가 높고 1기신도시의 부족함을 채운 2기신도시의 분양 맞대결은 정부 규제로 잠잠해진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입지·교통망 앞세운 1기 신도시

외곽순환도로를 타라 조성된 1기 신도시(고양 일산, 부천 중동, 군포 산본, 안양 평촌, 성남 분당)는 입주 30년을 앞뒀다. 특히 교통망 확충에 따라 20㎞ 남짓인 서울도심까지의 접근성을 기반으로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에 백화점·학교·공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돼 큰 인기를 끌었다. 분당의 경우 ‘천당 위의 분당’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서울 강남의 뒤를 잇는 부촌으로 불린다.

입주 25년을 넘어 30년을 바라보는 1기 신도시에 모처럼 새 아파트가 나온다. 확실한 정주 여건을 갖춘 1기 신도시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 각종 편의시설도 자리를 잡아 정비 사업 외에는 새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개발을 못해 미뤄뒀던 핵심 입지에서 복합단지들이 나온다.


1기 신도시에서 나오는 주요물량을 살펴보면 분당 옛 가스공사 이전부지 개발을 통해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 눈에 띈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이 단지는 최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천 중동에는 20년 넘게 아껴둔 알짜 땅에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중동’은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49실,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로 구성된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초역세권 입지며 부천중앙공원을 비롯해 부천시청,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등 편의시설이 도보권이다.
김포한강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김창성 기자
◆비수기 넘어 시장공략 나선 2기 신도시

서울에서 30km 이상 떨어진 곳에 조성 중인 2기 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검단신도시·고덕신도시·판교신도시·광교신도시·동탄신도시·위례신도시 등)는 1기 신도시에서 문제점으로 거론된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 중이다.


과정 역시 까다롭다. 저밀도개발 방식으로 1기 신도시 대비 녹지율도 높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수도권 철도망과도 촘촘하게 연결돼 서울 접근성이 탁월하다.

특히 2기신도시는 조성 마무리 단계라 신도시 초기의 불편함이 거의 해소됐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8호선 추가역 신설, GTX, 김포도시철도 등 확실한 교통 호재도 끼고 있어 미래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2기 신도시도 알짜 단지들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요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위례신도시에서는 2014년 이후 4년만에 신규 공급되는 A3-1블록의 ‘위례신도시 자이’가 주목된다. 오는 8월 총 559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인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예정)과 김포골드밸리 조성 수혜가 기대되는 롯데건설의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67~84㎡, 912가구로 들어서며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과 장기역이 인근에 위치해 마곡지구 및 여의도, 강남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