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 /사진=한국거래소
“내실 강화와 글로벌 외연 확대 두 개 축을 기반으로 코스닥시장을 글로벌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육성하겠다.”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이 2일 열린 코스닥 시장 2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코스닥시장을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우량 대형 기업의 상장 유치를 추진하고 코스피시장과 차별화된 제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코스닥 시장 투자 수요 확대와 기업 유치를 위해 중국 심천거래소 2차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길 위원장은 “창조혁신의 메카로 부상한 중국 심천거래소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라면서 “한국 수출입 비중이 높고 한국 비즈니스를 영위 중인 우량 기술기업이 주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과 심천거래소 우량주식(성장성 높은 기술기업)을 혼합한 상품성지수 개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코스닥 기초 금융상품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별주식 선물/옵션 코스닥 종목 수를 확대하고 코스닥150섹터지수 선물 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코스피 중소형 우량종목 통합지수(KRX mid200) 관련 상품도 개발한다.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에 대한 지적에 길 위원장은 “대표기업이 부족하고 시장 신뢰도 등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받아 익히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책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량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늘리도록 상장 특례 요건을 개선하고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방식을 정성적 요인을 가미하는 식으로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불성실공시법인 등 공시 역량을 높이고 공시위반 경중에 따른 규제 차등화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한 코스닥 우량기업이 지속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남아있도록 유인하는 제도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올 상반기 6조3000억원으로 전년(3조7000억원) 대비 70.2% 증가했다. 기관과 외국인 비중도 13.7%로 전년(12.0%) 대비 1.7%p 늘었다. 코스닥 종목들이 대거 포함된 KRX300지수 관련 금융상품 규모도 확대됐다. KRX300지수 출시 이후 ETF 6개가 상장(순자산총액 7529억원)됐고 KRX300선물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72% 증가(3월 57억원 →6월 98억원)했다.

기술상장 특례 신청기업수와 상장기업수는 9개사, 6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50% 늘었다. 기술평가 신청기업수도 18개사로 전년 동기(13개사) 대비 38.4% 증가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5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