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독식의 폐해가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재연되고 있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싸XX 없는' 의원들이란 원색적인 말도 나온다.

표를 구걸할 때는 '의회에서 시민만 바라보며 쓸개라도 내놓을 것'처럼 하더니 당선 후에는 자신들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난 여론도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꼴불견을 연출했던 광주시의회가 파행 끝에 일부 의원만 참여한 '반쪽 의장단 선거'를 강행해 갈등의 불씨를 살려두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3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명, 기권 1명으로 김동찬 의원을 전반기 의장에 선출했다. 이에 반대하는 의원 9명은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점령한 광주시의회. 촛불정국에서 하나됐던 그들이 감투싸움에 난투극까지 벌이며 분열하고 있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은 이제 뒷전이 됐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의기 투합해도 부족할 판에 반쪽으로 갈린 의회가 제대로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개원은 했지만 원구성이 안돼 당장 시급한 집행부의 조직개편안 처리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시간이 촉박해 회기 안에 집행부가 요구한 안건을 처리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제8대 의회 전체의원 23명 중 20명이 초선인 광주시의회. 밥그릇 챙기기에 앞서 집행부에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업무 전문성부터 기르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