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씨는 최근 서랍 안에 쌓아뒀던 미사용 통장을 찾았다. 군 복무할 때 개설한 군 급여통장인데 당시에는 인터넷뱅킹을 하지 않아 돈이 얼마나 남은 지 잊어버린 상태였다. 은행을 방문해 통장을 확인한 그는 적지 않은 돈이 그대로 방치된 것을 확인하고 황급히 돈을 찾아 해당 계좌를 해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에 방치된 휴면예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전히 3000억원을 넘는다. 휴면예금은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 중 청구권 소멸시효(예금 5년, 보험 3년)가 지났는데 찾아가지 않은 예금과 보험금을 말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돈을 불리기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적극 알아보지만 자신의 통장에 잠자는 돈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잠자는 돈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이다. 깜빡하고 잊은 돈을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휴면예금·미수령주식 조회는 '파인' 

박씨처럼 미사용 통장이 있으면 해당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는 급식비와 현장학습비 등을 납입했던 스쿨뱅킹에 잔액이 남았는지 살펴보자. 자녀가 졸업한 후에는 통장을 정리하는 게 휴면계좌를 만들지 않는 길이다.


대출을 받을 때 이자를 납입한 입출금 통장, 예적금과 신탁을 거래했던 통장도 만기 후에 잔액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변경된 연락처를 기존 거래은행에 통지하지 않거나 예금에 가입했던 사실을 잊어버려 만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하면 돈이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

휴면예금은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은행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하면 된다. 예탁결제원 홈페이지도 '휴면예금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면 보험금이나 해약 환급금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자신이 가입했던 보험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휴면보험금은 2년 뒤면 보험사로 소유권이 넘어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은행의 휴면예금이나 신탁이 30만원 이하의 소액계좌라면 조회 후 바로 환급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에선 휴면 예금이나 신탁부터 미수령 주식과 미환급 공과금까지 종류별로 조회할 수 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포인트 활용법

현금보다 더 깜빡하기 쉬운 것이 포인트다. 쌓인 포인트를 찾아 쓰거나 환급금을 챙기는 것도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에서 포인트를 조회하면 개별 카드사의 포인트 내역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카드 포인트는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하다.

카드로택스 이용 방법/사진=카드로택스 홈페이지 캡처

국세청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 국세납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 모든 국세를 카드 포인트로 내고 납부한도 제한도 없다. 포인트를 세금납부에 활용하려면 국세 신용카드 전용사이트인 카드로택스에 접속해 신용카드 별 포인트를 확인한 뒤 결제하면 된다.

신용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은 통상 5년이다. 기간이 경과할 경우 해당 포인트가 적립된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따라 카드사가 포인트 소멸 소식을 6개월 전에 안내하지만 주소 이전이나 명세서와 이메일 누락으로 놓치는 경우가 있다. 신용카드 사용자가 스스로 잔여 포인트를 수시로 확인하고 소멸되기 전에 이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포인트에 관심이 없거나 쓸 곳이 없다는 이유로 매년 1300억원의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 간 소멸된 포인트 액수 총액은 8953억원에 달한다. 포인트는 금융상품 가입과 국세납부 외에 기부도 할 수 있다. 카드사가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기부하는 형태다. 연말 현금기부와 같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면 포인트 적립률과 포인트 활용을 높일 수 있다"며 "포인트는 결제 금액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면 쏠쏠한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