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해외 법인장들을 모아 진행한 이날 회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 법인장 회의는 북미와 유럽 등 권역본부 체제 가동 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실적은 상반기 기준 362만9000대다. 전년 같은기간 347만3000대와 비교해 4.5% 판매량이 증가했다. 1분기에는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9.8% 증가한 193만대로 집계됐다.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50만6000대와 비교해 13.5% 늘어난 57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해외 법인장들은 인도와 아세안 등 신흥국 중심의 시장 다변화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 권역본부를 가동했다.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큰 곳으로 꼽히기 때문.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신차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401만대였다. 독일의 385만대를 제치고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린 것.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승용차 52만732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현지 공장 준공과 함께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들은 아세안시장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2020년 10만대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위한 전략도 논의했다.
싼타페 /사진=임한별 기자

SUV도 강화한다. 우선 미국시장에 신형 싼타페(7월)와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11월)을 연이어 투입한다. 기아차도 지난달 출시한 쏘렌토 상품성 개선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싼타페와 코나 디젤, 투싼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투입한다. 중국에서는 기아차가 8월 중 전략 엔트리 SUV를 새로 출시한다.

신형 세단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기아차는 오는 9월 신형 K3를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5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정기적으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회의는 자율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