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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도솔관(부대 강당)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 장병 김정일(45) 대령, 노동환(36) 중령, 김진화(26) 상사, 김세영(21) 중사, 박재우(20) 병장의 합동 영결식을 해병대장으로 거행했다.
앞서 순직 장병들은 지난 17일 오후 4시41분께 마린온 정비를 마치고 정비 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하던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했다.
이날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전우를 지켜주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랑하는 아버지를,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가족들에게도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가족 앞에 굳게 맹세한다. 그들의 꿈이자 우리들의 꿈인 기동해병의 꿈을 반드시 이룩하겠다. 우리는 그날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강래 해병대 1사단장은 "그날도 군화끈을 조여 매며 가족과 전우들에게 '다녀오겠다'며 인사했을 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고 직후 현장에 달려가 마주한 마지막 처참한 모습에 말을 할 수 없었다"고 애통해했다.
이어 전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리기 위해 영결식장 단상에 오른 고인의 동기생들도 추도사를 읽으며 눈물로 그들을 떠나보냈다.
고 김정일 대령의 해군사관학교 동기(50기)인 이승훈 중령은 "목이 터져라 함께 군가를 부르며 군인이 되어갔고 소주 한잔으로 기쁨과 슬픔을 나눴던 전우를 이제는 추억으로 남기려니 애끓는 비통함을 감출수 없고 목이 메어온다"며 동기를 추억했다.
이어 "다시는 후배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병대항공단의 수호신이 되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먼저 떠나가는 나의 동기여 그대가 그토록 자랑했던 조국과 해군, 해병대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그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숨진 대원들은 경주와 포항에서 화장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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