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기선 BAT코리아 생산총괄 전무, 제임스 머피 BAT그룹 유해성 감소 R&D 총괄,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사장,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가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주열 기자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가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업그레이드 제품 ‘글로2’와 전용스틱 ‘네오’를 공개했다. 글로2와 네오는 오는 30일부터 글로 플래그십스토어, 글로 공식 웹사이트,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지난해부터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기기의 2세대 모델이 나온 것은 KT&G ‘릴 플러스’(5월23일 출시)에 이어 글로2가 두번째다. 국내 첫 궐련형 전자담배인 한국필립스 ‘아이코스’는 이르면 연내 2세대 모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2’, ‘릴 플러스’ 이어 두번째 2세대 모델

한국필립모리스와 KT&G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지난 5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90만개를 넘었고 릴은 1·2세대 모델 포함 80만개가량이 판매됐다. 글로 판매량은 회사 정책에 따라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자료 등을 토대로 업계에서 추정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은 아이코스 60%, 릴 30%, 글로 10%다.

고착화되는 듯했던 시장에 각사의 2세대 모델 출시와 전용스틱 업그레이드로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사장은 “유해성이 줄어든 제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5000여명 이상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2는 고유의 서라운드 히팅 기술과 손쉬운 사용감에 더해 새로운 네오브랜드 전용스틱을 출시함으로써 잠재적 유해성 저감제품을 대안으로 찾는 한국 성인 흡연자에게 더욱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2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된 후 마니아층을 형성한 기존 글로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편의성’과 ‘심플함’ 같은 기능적 강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새 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부드러운 원통형 디바이스로 한층 편안해진 그립감을 자랑하며 진주빛 원형 버튼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광택이 나는 소재와 매트한 질감이 어우러져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 두가지다. 한번의 완충으로 최대 30회 연속사용이 가능하고 1세대 버전과 마찬가지로 청소가 간편한 점 등이 특징이다.

BAT코리아가 오는 30일부터 선보이는 ‘글로시리즈2’와 전용스틱 ‘네오’. /사진=BAT코리아
이와 함께 BAT는 글로2 전용스틱 ‘네오’를 새롭게 출시했다. 네오는 글로 전용브랜드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강화된 맛과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한국에선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쉬 ▲스위치 ▲퍼플 ▲부스트+ ▲다크 토바코 등 6가지 다양한 맛으로 선보인다.

BAT그룹의 유해성 감소 R&D를 총괄하는 제임스 머피 박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에 세계보건기구(WHO) 저감화 권고 성분 9개 배출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성분에서 글로의 배출량은 일반담배연기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2도 기존 제품의 가열 방식과 큰 차이가 없어 비슷한 수준의 유해성 감소 효과가 있으며 유해성분 노출에 대한 16가지 생체지표(바이오마커) 측정 결과에선 기존 흡연자가 글로로 전환 시 모든 바이오마커 지수가 금연을 한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2 소비자 권장가격은 9만원이며 회원 쿠폰을 적용하면 6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네오 가격은 1팩(20개비) 당 4500원이다.

KT&G가 지난 5월23일부터 선보인 ‘릴 플러스’와 ‘핏’. /사진=KT&G
◆하반기, 2세대 모델로 3사 격돌

KT&G는 지난 5월 선보인 릴 2세대 모델 릴 플러스를 내세워 아이코스를 거세게 추격 중이다. 전국 유통망을 조기에 구축하며 출시 두달 만에 20만대가량 판매됐다. 전용스틱은 현재 ‘핏’, ‘체인지’, ‘체인지업’, ‘스파키’ 4종이 출시된 가운데 하반기에 2종을 추가로 출시해 다양한 성인 흡연자의 입맛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르면 연내 연속사용이 가능한 2세대 모델 출시를 통해 업계 1위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아이코스 제품은 한번 사용 후 다음 흡연을 위해 4분가량 충전해야 해 경쟁제품에 비해 연속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단점으로 꼽혀왔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형성된 지 1년여 만에 6(아이코스)·3(릴)·1(글로) 구도로 시장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기기교체 주기인 올 하반기 2세대 모델로 반전을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각사가 나름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반전을 모색하겠지만 아이코스의 2세대 모델이 어떤 기능을 갖췄는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