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건설 중인 대형 댐 일부가 붕괴돼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사고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진다.


26일 라오스 통신사 KPL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수력발전소 댐인 세피안-세남노이댐의 보조댐이 무너져 지금까지 수십명이 죽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조사 중이다.
/사진=뉴시스

라오스 정부와 SK건설 경영진이 사고현장에 파견돼 조사에 힘쓰고 있지만 댐 붕괴 원인이 폭우로 인한 범람인지 부실공사 때문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SK건설 측은 사고 전날인 22일 오후 9시께 보조댐 1개 상부에서 일부 유실을 확인했고 당국에 신고했다. 또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는 설명이다. 장비와 인력을 긴급투입하고 유실구간을 복구했으나 비가 많이 내려 댐으로 접근하는 도로가 대부분 끊겨서 복구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튿날인 23일 새벽 3시께도 본댐 비상방류관을 통해 물을 흘려보냈지만 추가피해를 막지 못했다.


유실된 보조댐은 콘크리트로만 만든 것이 아니라 흙과 자갈로 섞어 만들어 균열이나 전체붕괴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물이 불어나는 과정에서 상부가 일부 쓰러졌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폭우로 댐이 유실된 것인지, 아니면 보조댐이 물의 양을 견디지 못해 일부 균열이 났는지 여부가 책임 규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댐 유실을 일찍이 확인했음에도 복구작업에 실패한 것과 기록적인 폭우에 대비해 유실징후가 있기 전 방류해 피해규모를 줄일 수 있었는지도 쟁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설계단계부터 댐의 유실과정까지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운영을 맡은 한국서부발전 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댐 중앙에 약 11㎝의 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