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형주. /사진=사람이좋다 방송캡처

'쎄시봉' 원년멤버인 가수 윤형주씨가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40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3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윤형주를 입건,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의 돈 30억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찾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윤형주는 회삿돈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빌라를 구매해 실내 장식 등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윤형주의 배임액이 총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7년 12월 윤형주가 운영하는 시행사의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는 지난 2009년 한 시행사를 인수하고 100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해 경기 안성의 한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윤형주 측은 경찰 조사를 통해 "회사에 자신의 돈을 빌려줘 회삿돈을 썼을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형주는 영화 ‘쎄시봉’의 강하늘이 모델로 삼은 가수로 유명한 인물이다. 1970년대 포크송 가수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1968년 송창식과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에는 솔로로 전향, ‘비와 나’, ‘우리들의 이야기’, ‘라라라’, ‘비의 나그네’ 등의 명곡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CM송의 대가’로도 유명했다. 윤형주는 약 1400곡의 CM송을 작곡했다. 그의 유명 CM송으로는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하는 과자 CM송, ‘껌이라면 역시’라는 멘트가 인상적인 껌 CM송이 있다. 다양한 CM송을 작곡한 윤형주는 지난 2016년에는 조영남, 김세환 등과 함께 ‘쎄시봉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