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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운데 장거리주행 해도 되나?”
폭염이 기승을 부린지 어느덧 한달.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운행 시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크다. 괜히 달리다가 고장이라도 나는 건 아닌지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다.
자동차는 사람이 땀을 흘려서 체온관리를 하는 것처럼 일정수준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냉각장치가 설치돼있다. ‘콧구멍’ 또는 ‘입’에 비유되는 자동차의 그릴 뒤편에는 커다란 방열판 ‘라디에이터’가 달려있는데 엔진룸 안에서 열을 내는 여러 장치가 연결돼있다.
연료를 태워 큰 폭발력을 통해 주행 시 필요한 힘을 만들어내는 엔진은 많은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열을 식혀주기 위해 냉각수가 큰 역할을 한다. 뜨거운 열을 머금은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를 지나며 열을 배출한 뒤 차가워진 냉각수가 다시 엔진의 열을 가져온다. 이렇게 냉각수가 순환되며 양이 줄어들고 상태가 나빠진다.
냉각수는 수돗물과 부동액을 섞는다. 부동액에는 부식방지성분과 동결방지성분이 포함된다. 계절에 따라 혼합 비율이 달라진다. 그리고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건 워터펌프의 역할이다. 주기적으로 냉각수 상태와 양을 점검해줘야 관련계통의 부식과 고장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엔진오일 상태가 나쁘거나 양이 부족하면 내부 마찰이 커져서 열과 진동이 늘어난다. 오일도 별도 쿨러로 연결돼 엔진 열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만큼 관리가 필수.
계기반에는 수온계가 있으니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수온이 H 쪽으로 많이 올라갔다면 ‘오버히트’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점검받는 게 좋다.
그런데 요즘처럼 바깥 공기가 뜨거울 때도 냉각 성능이 유지될까. 정비업계 종사자들은 “뜨거워도 냉각은 되지만 무리한 주행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엔진의 회전수(RPM)가 높아지면서 그만큼 일을 많이 하게 되고 차가 더 힘차게 나간다. 하지만 그럴수록 열은 더 높아진다. 게다가 밖이 뜨거울 때는 에어컨을 계속 틀어야 하는데 이또한 엔진과 냉각계통에 부하로 작용한다. 일을 많이 하는 만큼 열이 발생하므로 일을 최소한으로 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폭염 속 장거리여행을 계획한다면 각종 오일류와 냉각수, 에어컨 점검을 꼭 받아야 한다”면서 “에어컨필터 교체, 각종 오일류의 잔여량 체크,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여름철 안전점검의 필수항목”이라고 말했다. 에어컨필터가 오래됐다면 새것으로 바꿔야 효율이 좋아지고 실내공기질 유지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차가 과열됐을 때는 라디에이터 캡을 절대로 열어선 안된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 충분히 식었을 때 열어야 한다. 라디에이터 내부에 압력이 높아진 상태여서 마개를 여는 순간 펄펄 끓는 냉각수와 증기가 뿜어져나와 열에 아홉 화상을 입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도 사람도 지치는 계절인 만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2시간에 한번씩 쉬는 것도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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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