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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은 크게 과음이 원인인 알코올성과 비만·당뇨·고지혈증·대사증후군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으로 나뉜다.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모두 특별한 자각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윗배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피로감·오심이 있을 수 있으며 황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금주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면 증상이 심해져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가벼운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일부에선 지방간염이 발생하고 간경변으로도 진행할 수 있어 체중 감량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17일 채성욱 한약연구부 박사팀이 굼벵이·벼메뚜기·쌍별귀뚜라미 등 3종의 곤충 추출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밝히고 지방간 유도인자 억제를 통한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동의보감 탕액편 충부에는 양서류와 파충류를 비롯해 연체동물·절지동물·갑각류·조개류·곤충에 이르기까지 95종의 약재가 소개돼 있다. 곤충으로는 벌·사마귀·매미·개구리·굼벵이·누에 등의 질환별 효능이 서술돼 있다.
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등록돼 식품원료로 안전성이 입증되고 미래식품으로도 각광받는 굼벵이·벼메뚜기·쌍별귀뚜라미를 이번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쥐 모델에 곤충 3종의 추출물을 각각 투여해 14주간 체중 변화, 혈청 내 지질 관련 인자 분석, 간 조직 내 지방 축적 관련 인자 분석 등을 실시한 결과 모든 실험군에서 혈청 내 콜레스테롤·중성지방·혈당량·체중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곤충 추출물의 지방간 억제 작용기전을 연구한 결과 지방간으로 촉진된 유리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경로에 관여해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대표적 유전자인 SREBP-1c와 아디포넥틴, 시토카인의 발현을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곤충 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및 치료의 실용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성욱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다양한 질환의 예방·치료 연구에 곤충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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