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 /사진=지프 제공

최근 사륜구동 SUV 판매가 늘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내 차로 어느정도 수준의 오프로드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가벼운 비포장길 외에 물론 조금 더 거친 길을 지나가려는 것. 오프로드 주행 시 주의사항과 온로드 주행법과 다른 운전법을 살펴봤다.

먼저 오프로드 주행의 기본은 운전대를 쥐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티어링휠을 쥘 때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넣지만 오프로드에서는 엄지를 바깥으로 빼야 한다. 앞바퀴가 바위나 나무 등과 닿거나 걸렸을 때 운전대가 마음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고 이때 엄지손가락을 다칠 수 있어서다.


그리고 일반 도로에서는 장애물이 떨어졌을 때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오프로드에서는 돌이나 나무를 잘 밟는 게 중요하다. 바퀴를 이용해 장애물을 타고 넘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 또 차종에 따라 서스펜션 높낮이 조절이 되는데 오프로드에서는 최대한 높여야 지형지물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공기압을 약간 낮췄다 /사진=박찬규 기자

또 타이어 공기압을 약간 낮추는 것도 요령이다. 공기압이 충분할 때는 돌 등을 제대로 밟지 못해 바퀴가 헛도는 일이 생기지만 바람을 조금 빼면 타이어가 돌을 감싸며 접지력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오프로드가 끝나면 공기압을 다시 맞춰야 한다.

그리고 사륜구동SUV는 험로주행을 염두에 둔만큼 ‘4x4 락’ 기능이 있다. 각 바퀴다가 같은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험로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위험한 곳에서의 탈출을 돕는다.
지프 랭글러의 4X4 모드 기어 /사진=박찬규 기자

오프로드에서는 엔진회전수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2단이나 3단 등 주행상황에 맞춰 낮은 단으로 고정하는 게 좋다. 이때 차종에 따라 ‘로우기어’를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일반적인 도로가 아닌 길에 도전할 때는 절대로 혼자 가선 안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 견인할 상황이 생기는 만큼 다른 차와 함께 조를 이뤄야 하고 동승자도 함께해야 한다. 필요할 때 차에서 내려 장애물의 상황을 알려줘야 안전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
/사진=FCA 코리아 제공

계곡이나 강 등을 건널 때는 차의 도강능력을 미리 파악하고 되도록 사선으로 지나는 게 좋다. 갑자기 깊어졌을 때 위험에 대비하기가 보다 쉽다. 도심형 SUV는 계곡을 지날 때 수압 때문에 휠하우스 내부 커버가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내리막길도 중요하다. 차의 진입각, 탈출각을 미리 알아두면 운전에 도움이 된다. 내리막길에서는 풋브레이크를 급히 밟으면 미끄러져서 위험할 수 있다. 기어를 가장 낮은 단으로 옮기고 최대한 부드럽게 브레이크 페달을 다뤄야 한다. HDC(경사로주행보조장치)가 있다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해당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랜드로버 체험행사 /사진=임한별 기자

아울러 기초교육을 받고 도전하기 쉬운 인공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다. 랜드로버나 지프 등의 브랜드는 정기적으로 오프로드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여러 상황에 대한 체험과 안전운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필수 입문 코스로 꼽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운전 시 여유로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 오프로드에서는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성능을 지나치게 과신하면 반드시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내 차의 성능과 제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먼저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허가된 길에서만 주행해야 한다”면서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주변을 살피며 운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