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추진 소식이 부각되며 장중 강세를 보인 반면 이동통신3사는 약세를 나타냈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유료방송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31일 오후 2시36분 현재 CJ헬로는 전 거래일 대비 620원(7.76%) 오른 8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헬로의 대주주인 CJ ENM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700원(1.88%) 오른 25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CJ헬로가 딜라이브에 대한 실사를 개시하며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CJ헬로는 딜라이브의 유료가입자수, 장비 및 시설 등을 평가한 후 딜라이브 인수가격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딜라이브의 인수책정가는 1조3000억~1조5000억원이다. 이에 CJ헬로가 딜라이브를 100%인수하기보다는 일부지분만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CJ헬로 대주주인 CJ ENM의 재무상황을 고려했을 때 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건 다소 무리이기 때문이다. CJ ENM의 지난 6월말 기준 현금보유량은 1945억원 정도다.


반면 같은시각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9%) 내린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KT(-0.35%), LG유플러스(-3.76%)도 약세다.

만약 CJ헬로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19.6%로 상승하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단숨에 역전할 수도 있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인 KT(20.02%) 역시 점유율 격차가 확연히 줄어들 수 있어 CJ헬로의 딜라이브 인수 추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CJ헬로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에 나서며 완전히 상황이 변해버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대상이 인수자로 바뀌면서 유료시장 M&A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라며 “규제가 완화되면 유료방송 시장 구조조정은 더욱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