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반민정(가운데)이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신이 '조덕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라며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배우 반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민정은 1980년생으로 지난 200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주인공 은옥 역할로 데뷔했다. 이후 '엄마', '요가학원', '여자 없는 세상', '특수본', '90분', '치외법권'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또 '각시탈', '골든 크로스', '엄마니까 괜찮아', 'TV소설 저 하늘에 태양이' 등의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렸다. 2012년에는 제20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드라마부문 연기상을 수상했다.

반민정의 부친인 배우 반석진은 사극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석진은 드라마 '광개토대왕' '구미호' 등에서 단역을 맡은 바 있다. 

한편 반민정은 성추행 혐의를 두고 배우 조덕제와 4년간 법정 공방을 펼쳤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사랑은 없다' 영화를 촬영하던 중 상대 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12월 1심 재판부는 조덕제씨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판결은 2017년 10월 항소심 재판부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이후 조덕제 측은 2심에 불복해 상고장과 상고 이유서를 제출했고 검찰 역시 상고장을 냈으나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3일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반민정은 이날 대법원 판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판결이 영화계의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여러분 앞에 섰다.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다. 제 판결이 영화계의 관행이라는 성폭력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이 싸움의 결과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저 역시 많은 이들의 연대로 지난 40개월을 견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