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다. 정부가 지난달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하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2018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030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1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6월(4003억달러) 이후 4개월째 4000억달러를 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자금이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할 때 비상금 기능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것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나아졌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을 비롯해 예치금, 금, 특별인출권(SDR), IMF포지션 등이 포함된다.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데는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영향이 컸다. 외평채는 10년 만기 채권 5억달러와 30년 만기 채권 5억달러로 나눠 발행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 부문(3756억3000만달러)이 전월과 비교해 27.9%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예치금(171억5000만달러)은 9.0%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조1097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1조2593억달러)이 그 뒤를 잇는다.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대만, 홍콩에 이어 우리나라가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