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정훈 기자
인구고령화와 경제성장률 정체로 보험산업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보험업권은 장기적인 수익성 관리를 위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실장은 이날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보험업은 다른 금융산업과 마찬가지로 추세적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 배경에는 인구고령화가 자리한다. 전 실장은 "OECD 주요국의 과거 2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대여명이 상승할수록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더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인구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경제성장률과 금리하락, 공적보장 영역 축소, 수입보험료 등 금융산업 규모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은행업 등 타 금융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의 자산증가율은 2008년 21.8%에서 2017년 4.1%로 줄었으며 증권은 같은 기간 13.1%에서 2016년 3.3%로 하락했다.

전 실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보험업권 성장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생명보험의 자산증가율은 2012년 24.4%에서 지난해 6.5%로, 손해보험은 2011년 29.0%에서 지난해 10.0%로 하락 중이다.


그는 특히 인구고령화는 보험사 수입보험료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실장은 "수입보험료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령인구가 증가하면 경제성장률과 금리가 하락하고 신규수요가 감소하는 시장포화가 심화되므로 성장성이 둔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가)현재의 사업모형을 유지한다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감소세는 확대되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정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연구원은 2018년 전망치 기준으로 2022년 생명보험은 연평균 1.7% 추가적 감소, 손해보험은 현재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실장은 보험업계가 다가올 수익 감소를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틀에서 성장성제고, 수익성제고, 소비자신뢰 제고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와 정보기술(IT)기술 접목 확산, 사이버 위험 증가 등 업권 환경이 변한다"며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와 신기술 도입에 따른 분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사이버보험 역할을 제고하는 등 규제의 리스트럭처링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