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철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도로·철도 연결 가시화… 관광·세컨드하우스 투자처 주목

남북경제협력 기대감이 무르익으며 접경지역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인다. 교통환경 개선으로 서울과 접경지역의 접근성이 향상된 데다 북한과의 도로·철도 연결이 완료되면 인구유입이 늘 것으로 기대돼 현지 공인중개업소에는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정부가 이달 경의·경원선 철도 연결을 위해 북한 현지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사업 실행도 점차 구체화 되는 모습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남북화해 분위기에 남북경협까지 속도를 내면서 봄맞이 기대감이 한창인 접경지역 부동산시장은 표정관리 중이다.

◆3대 경제벨트에 쏠린 눈


남북경협이 급물살을 타면서 동해안과 서해안 등 남북접경지역 등 3대 경제벨트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이목이 쏠렸다. 최근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H자 형태의 3대 경제벨트로 연결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대한 경제협력이 발표돼서다.

3대 경제벨트는 환동해경제벨트, 환황해경제벨트, 남북접경지역 평화벨트를 뜻한다. 환동해경제벨트는 부산·울산, 원산, 청진·나선, 러시아를 연결해 관광·자원·에너지벨트를 개발하는 계획이 담겼다.


환황해경제벨트는 수도권, 개성·해주, 평양·남포, 신의주, 중국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산업·물류·교통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남·북·중 경제협력 지대를 건설, 동북아 성장 시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양대 벨트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해관광공동특구’, ‘서해경제공동특구’로 각각 명명됐다. 여기에 환경·관광 벨트로 묶인 비무장지대, 생태평화안보관광지구, 통일경제특구까지 더해져 남북경협 밑그림은 어느정도 완성됐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지역이 개발되면 매년 경제가 1.03%포인트 추가성장하고 203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달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 연평균 14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사진=뉴스1 고재교 기자
◆높아진 관심… 투자가치도 상승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은 해당 부동산시장에 시세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경협이 속도를 내자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의 상반기 땅값 변동률은 전년 대비 5.60%, 강원 고성군은 4.21%로 나타났다.


신규 단지에도 투자자의 문의가 이어진다. 강원도의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3차 정상회담 이후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강원도 일대 동해안권 부동산시장이 주목된다. 기존에도 관광지로 명성을 떨친 강원도는 크루즈, 요트계류장, 온천 등 해양관광개발 추진이 점쳐진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역개발 기대감도 커져 연일 상승곡선이다.

게다가 남북 양측이 앞으로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등의 문제도 지속 협의하기로 하면서 해당지역에는 관광산업과 연계된 세컨드하우스 바람도 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 지방 광역시 등을 제외하면 지방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넘치며 거의 초토화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남북경협을 통한 지속적인 개발 기대감이 커진 접경지역 부동산시장은 훈풍이 불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기대돼 눈여겨볼 만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