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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쉽(이하 롤드컵)에서 나진 소드, 아주부 프로스트 2팀이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출전한 이후 LCK는 최고의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롤드컵에서는 아주부 프로스트가 대만의 TPA에 아쉽게 1-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13년 SKT T1을 시작으로 2017년 삼성 갤럭시까지 LCK 소속 팀이 5년 연속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심지어 2015년부터는 롤드컵 결승무대에서 3년 연속으로 한국팀 간 내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에서는 완전히 판도가 바뀌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는 조별리그 2주차에서 3전 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1승 5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5승 1패로 8강에 진출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T 롤스터도 8강에서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에게 2-3으로 일격을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우여곡절 끝에 조 1위로 8강에 올랐던 아프리카 프릭스도 북미의 클라우드 나인(이하 C9)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당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LCK 팀들이 운영 중심의 게임 양상에서 공격적이고 교전 중심의 현 메타를 따라가지 못해 ‘참사’가 벌어졌다는 의견들이 많지만 타 지역의 수준 높은 피지컬과 경기력을 지켜봤다면 올해만큼은 실력 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4강까지 살아남은 네 팀은 각각 유럽, 북미, 중국을 대표해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지역으로 등극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4강팀 중에서 IG는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미드라이너 루키와 원거리 딜러 재키러브의 캐리력이 건재한 가운데, RNG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를 접전 끝에 물리치며 그동안 다전제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도 불식시켰다.
현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불리는 루키는 8강 무대서 왜 자신이 ‘세체미’로 손꼽히는지 증명했다. KT의 LCK 서머시즌 우승을 이끌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대형 신인 유칼을 말 그대로 압도했다. KT는 유칼이 아지르를 픽한 3세트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루키에 눌리면서 강점이었던 미드-정글 구도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4강에 진출한 G2의 ‘퍽즈’, C9의 ‘젠슨’도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캐리력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가 루키라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프나틱의 ‘캡스’도 조별리그에서 팀이 IG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둘 당시 아칼리 등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루키에게 라인전부터 고생한 경험이 있다.
탑 라이너 ‘더 샤이’와 정글러 ‘닝’은 간간히 던지는 모습도 있지만 폭발력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루키와 함께 IG의 상체를 단단하게 지탱했다. 올해 RNG의 ‘우지’에 이어 중국 리그 최고의 원딜러로 성장한 재키러브도 8강전서 KT의 ‘데프트’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면서 IG의 캐리력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에서 IG를 두번이나 잡아냈으며 EDG를 상대로 명승부 끝에 3-2로 승리를 거둔 프나틱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라인전을 잘 넘긴다면 누구보다도 캐리력을 뽐내는 ‘캡스’와 이번 롤드컵서 최고의 정글러로 우뚝 선 ‘브록사’, 그리고 이번 시즌 우지를 넘어서며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레클레스’ 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탑 라인에서도 ‘뷔포’가 활약하면서 전 라인이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이밖에 ‘레퍼드’ 복한규 감독의 밴픽 전략과 ‘젠슨’과 ‘스니키’의 캐리력이 돋보이는 C9과 이번 시즌 세계 최고의 팀이었던 RNG를 꺾으면서 이변을 연출한 G2 역시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LCK 팀들이 무너진 이후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네 팀의 사투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광주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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