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인공지능(AI)이 자산을 굴려주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상담)시장이 1조원으로 커졌다. 2020년에는 5조원대로 5배 이상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로 개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밸런싱, 운용을 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금융권은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 시장 분석 및 전망을 내놓고 적절한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출시에 한창이다.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자산관리 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알아보자. 


◆1~2년 이상 운용실적, 3%대 수익률 기록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를 통해 금융사별 로보어드바이저의 운용 수익률을 공개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제대로 작동하면서 고객 자산을 굴려주는지 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은행은 물론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기술보유업체 등 로보어드바이저의 운용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은행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우리은행의 '우리 로보어드알파 파운트' 2개와 KEB하나은행의 'KEB하나 크래프트 자산배분', 신한은행이 굴리는 '신한-디셈버 ISAAC펀드'가 대표적이다. 투자유형별로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등 세 가지 포트폴리오로 구분해 운용되며 모두 1~2년 이상 운용 수익률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3% 안팎의 수익률을 보이며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다. 우리은행의 '로보어드알파파운트' 1호와 2호는 2년간 3.81%와 4.09%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이 기간에 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엠폴리오'가 운용하는 '디셈버 ISAAC펀드'의 누적수익률은 3.08%다.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코스피 지수의 하락 폭이 큰 증시에서 손실률이 낮은 점이다. 최근 한 달간 '로보어드알파파운트' 1호와 2호가 각각 -0.91%로 손실이 적었다. KEB하나은행의 '크래프트자산배분알파'도 -3.40%로 코스피지수가 7.47% 하락하는 상황에 손실을 절반으로 줄였다. 

은행 관계자는 "AI가 3개월, 6개월 단위로 금융시장의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손실을 낮췄다"며 "하반기 들어 손실이 늘어난 신흥국 채권펀드 비중을 줄이고 하이일드펀드 등 선진국 투자를 높인 게 수익 상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로봇이 관리하면 리밸런싱 탁월

금융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퇴직연금 운용으로 극대화될 전망이다. 퇴직연금은 금융사의 한정된 인력과 높은 수수료 등으로 개별 투자자의 목표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와 리밸런싱이 어려웠지만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시 이러한 단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영업점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금 하이로보'를 출시했다. IBK기업은행의 '아이원로보'는 고객정보와 투자성향, 시장환경 등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고객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도 자동으로 제안한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8월 '퇴직연금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출범시켰다. 기존 퇴직연금 전문상담센터를 비롯해 확정기여형(DC), 개인퇴직연금(IRP) 고객군을 특화했다. 운용상품 리밸런싱(재조정), 추천 포트폴리오 안내 등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개인형IRP 신규'와 퇴직연금 '보유상품 변경' 업무를 모바일뱅킹에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 또는 휴일에도 퇴직연금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로보 어드바이저와 퇴직연금 자산운용 기능을 연계한 'NH로보-프로'를 자체 개발했다.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결과를 퇴직연금 자산배분에 연동해 생애 주기별 퇴직연금 관리가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익률 제고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관리, 상품 추천 등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며 "퇴직연금은 개인별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에 맞게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은퇴 후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