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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우리은행 이사회는 내년 초 출범 예정인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의견을 교환한다. 우리금융지주 체제 전환 시 새로운 회장 선임, 지주회장과 은행장의 겸직여부 등이 논의 핵심이다.
정부가 2001년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를 위해 계열사를 분리·매각하면서 2014년 해체됐다. 4년 만에 등장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뜨겁다.
◆이사회, 회추위 구성… 조만간 숏리스트 선정
우리은행 이사회는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IMM PE 등 우리은행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명과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예금보험공사를 중심으로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 유진자산운용(4%, 이후 2.5% 매각),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 등 7곳의 과점주주들이 우리은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의 최대 관심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금융권에선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신상훈 사외이사(전 신한은행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 선환규 예보 감사(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직은 상당 기간 외부 출신이 맡았다. 1대 회장을 맡은 고 윤병철 전 회장은 하나은행장을 역임했고, 2대 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 3대 박병원 회장은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한일은행 출신 4대 이팔성 전 회장과 상업은행 출신 5대 이순우 전 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통해 금융시장에 돌아간 만큼 내부출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최대주주인 예보가 정부 측의 입장을 어느 선까지 전달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지분 18%를 갖고 있는 정부가 당연히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지배구조와 관련해 정부도 생각이 있고 당연히 저희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리은행의 지배구조 개편에 관여할 뜻을 내비쳤다.
위성백 예보 사장 역시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리은행의 내년 초 금융지주 전환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대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현재 고민하고 있다"며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고민해서 의견을 얘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장-은행장 겸직 이슈 수면 위로
우리금융지주의 인가가 다가오면서 초대 '회장'이 은행장을 겸질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월7일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전환을 의결할 예정이다.
마지막 회장이던 이순우 전 회장은 행장을 겸임했다.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경영진의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도 회장-행장 겸임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유자산 364조원의 우리은행은 나머지 7개 계열사 자산을 합친 11조원을 크게 뛰어넘기 때문에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회장 선임 절차와 겸직논의가 공식안건은 아니지만 이사들의 의견은 나눌 것으로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1월15일 주주를 확정하고 같은 달 16일부터 20일까지 주주 명부를 폐쇄한다. 주주확정기준일인 11월15일 이전에 금융위의 승인만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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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