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김진경(32)씨는 이번달 월급으로 겨울 점퍼를 구입할 예정이다. 친구들과 이번 주말 쇼핑계획을 세웠는데 통장잔액을 확인한 후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달 신용카드 결제금액, 보험료, 통신비 등을 제외하니 통장잔액이 얼마 남지 않아서다. 김 씨는 "매달 25일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지만 스치고 지나간다. '텅장' 생활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텅장'은 직장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다. 통장이 텅빈 상태라는 의미로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빠져나가는 '월급 로그아웃'이 발생한 후다.


이처럼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통장관리가 재테크의 필수 전략이다. 현금 흐름을 한눈에 확인하고 계획적인 돈 관리가 가능한 통장관리 재테크 방법을 알아보자. 

◆지출용도별 따로따로 '통장 쪼개기'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기 무섭게 빠져나간다면 통장 쪼개기가 필요하다. 월급통장에는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고정비(공과금 등)만 남겨두고 잔액을 생활비통장(소비지출), 비상금통장(예비금), 재테크통장(투자용)으로 나눠 이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통장별로 지출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관리가 쉬워진다. 

월급통장은 현금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고금리 상품을 고를 필요가 없다. 이체·출금 수수료 면제나 예적금·대출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은행권 수시입출금 통장을 만들면 주거래은행 고객의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를 이체하면 각종 수수료 비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월급통장으로 지정하거나 50만원씩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비상금통장은 일정기간 돈을 묵혀두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은행보다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적합하다. 또 경조사비 외에도 의료비, 여행비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별도 통장을 만들어 보자. 의욕이 앞서 생활비 통장을 빠듯하게 관리하면 적금을 깨거나 신용카드 등 결제금액이 연체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다. 

재테크 통장은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납입하는 게 중요하다. 과도한 지출을 통제하고 예비자금을 보유하면서 장기간 투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적금 통장 만들어 '풍차 돌리기' 

통장을 쪼개 지출을 관리했으면 다음은 저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세를 타가 시작됐다. 예·적금상품 가입으로 이전보다 고금리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풍차 돌리기'로 알려진 적금 가입 방법은 소액부터 시작해 돈을 저축할 수 있는 통장관리 방법이다. 

매월 1개씩 적금(1년 만기)에 가입해서 1년에 총 12개의 통장을 만들어 매달 적금 금액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적금통장 당 가입금액은 1만원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려갈 수 있고 매월 적금가입이 부담스러우면 1년에 3개, 6개 풍차돌리기도 가능하다. 1년이 지나 적금이 만기되면 만기금액에 일정금액을 더한 '예금 풍차돌리기'도 시작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예금금리도 차츰 오르고 있다"며 "특판상품을 포함해 우대금리를 더 해주는 예·적금 상품을 알아보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