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고선거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라틴 아메리카 최대 경제국가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언했다.
96%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우소나루는 55.5%의 득표율을 기록해 44.5%를 획득한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11%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브라질 유권자들은 군 대위 출신인 보우소나루를 선택했다. 보우소나루는 과격한 발언 때문에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유권자들은 지난 몇년간의 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그의 말에 손을 들어줬다.
좌파 노동자당 집권 기간 중 부패와 범죄가 만연한 데 실망한 국민들이 우익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극우인 보우소나루가 당선됐다는 것.
그러나 과거 군부독재에 대한 보우소나루의 칭송, 여성과 흑인에 대한 차별적 발언, 치안 확보를 위한 군 투입 및 발포권 승인 등 보우소나루의 과격한 발언 등으로 브라질의 인권이 후퇴하고 민주주의가 훼손될 것이라며 브라질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됐다./사진=로이터
보우소나루는 지난 7일 치러진 대선 1차투표에서도 46%의 득표율로 29% 득표에 그친 아다지 후보를 따돌리고 1위로 결선투표에 올랐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와 아다지 후보 간 지지율은 한때 18%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8일 많은 브라질 국민은 보우소나루의 승리에 환호했다. 라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그의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벌였으며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질주했다. 상파울루에서도 거리로 쏟아져나온 인파가 폭죽을 터트리며 보우소나루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러나 승리한 보우소나루와 패배한 아다지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져 시위진압 경찰이 두 지지자들 사이를 갈라놓는 일도 있었다.
한편 미주기구(OAS) 선거감시단장을 맡은 라우라 친칠라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중 발생한 당파적인 폭력 사태들에도 불구하고 28일의 선거는 차분하고 질서있게 치러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