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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익숙한 91년생 김대리는 ‘소확행’, ‘탕진잼’에 빠져 오늘만 멋지게 산다. 반면 김대리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91학번 김부장은 30만원 용돈으로 ‘존버’하면서도 주식에 여윳돈을 쏟아붓고 퇴근 후 수백만원짜리 부동산 족집게 강의를 쫓아다니며 일확천금을 꿈꾼다. 이들은 서로를 한심해 하며 이해하지 않지만 공감하는 게 딱 하나 있다. ‘이제 차곡차곡 쌓아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어!’
세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고 느끼는 우리에게 임춘성 연세대 교수는 경고한다. “여러분이 아무리 독창적이고 창의적이고 때론 혁신적이라 해도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남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남과 크게 다르지 않죠. 나만의 독보적인 무언가로 주변을 평정하던 시절이 끝났으니까요.” 그러면 이제 어쩌란 말인가. 인과응보를 사랑하고 고진감래를 믿으며 매사에 노력과 공부를 신앙처럼 받들어온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
어쩌면 그 답을 <당신의 퀀텀리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퀀텀리프’라는 단어가 꽤 생소한데 ‘퀀텀’은 물리학 용어로 ‘양자역학’의 ‘양자’다. ‘리프’는 도약이다. 이 둘을 합친 ‘퀀텀리프’는 양자적 도약, 불연속적이고 비약적인 도약을 뜻한다. 초연결 시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부, 권력, 지식이 어디로 가고, 누가 그것을 움켜쥐었으며, 그 비결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이제 1, 10, 100, 1000000 하는 ‘퀀텀리프’ 없이 1, 2, 3, 4 하는 ‘성장’은 불가능해졌다.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고 밑거름은 거름일 뿐이다. 평균이 사라진 낫 노멀(Not Normal)의 시대다. 그 속에서 부의 고수는 부의 자가발전 시스템을 만들어 돌린다. 권력은 이제 누구의 것도 아니고 모두의 것도 아닌 시대에, 권력의 고수들은 권력을 누리되 책임은 지지 않는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이미 정답은 산처럼 쌓여 있고 공부만으로는 턱도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특이점’을 향해 달려가는 미래의 부와 권력,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저자는 말한다. 남의 시간, 남의 의지, 남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답이 있다.
사실 이 책은 2015년 가을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매개하라>에서 시작됐다. 저자의 전작 <매개하라>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급부상한 8가지 매개 비즈니스 유형과 ‘매개자’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원리와 사례를 소개해 호평받았다. 산업공학자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이자 정보통신 미래모임 회장인 임춘성 교수는 매개자의 성공과 세상의 변화를 연구하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퀀텀리프’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한 세상이라는 것. 그래서 부, 권력, 지식의 3영역으로 나눠 무엇이 달라졌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인문, 역사, 철학, 예술을 넘나드는 관점으로 통찰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67호(2018년 11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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